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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연봉조정심판을 앞두고 구단과 재계약했다.
오타니는 2018년 '투타 겸업' 선수로 공식 인정을 받고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활약한 기간은 3시즌 동안 2개월 정도 밖에 안된다. 입단 첫 시즌 6월 초까지 선발로 9경기에 나가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타자로도 맹타를 터뜨리던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을 입은 후로는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들어섰다.
게다가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토미존 서저리까지 받아 2019년에는 5월 복귀해서도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106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을 때렸다. 수술 부위가 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7월 개막한 정규시즌서는 초반 2경기에 투수로 나섰다가 팔 부상을 입어 8월 초부터는 또다시 타자에 전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올시즌 다시 투타 겸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ESPN 인터뷰에서 "그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할 모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입단 초창기처럼 선발투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한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2022년 연봉 책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미나시안 단장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연봉을 책정하기 어려운)특별한 유형의 선수다. 오타니처럼 플레이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2년 계약을 한 건 매우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올시즌 얼마나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타자로 출전할 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좋고 준비도 잘 하고 있다. 기술 훈련에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런 노력이 재능과 결합돼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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