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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였다.
KIA가 중반 이후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의 첫 번째는 마운드의 힘으로 분석할 수 있다. 1~2점차로 근소하게 리드를 당하고 있을 때에는 필승조가 투입되지만, 보통 점수차가 벌어지면 '추격조'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격차를 유지해준 덕분에 타자들이 뒤쫓을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켜 승리를 이끈 최형우는 "불펜 투수들이 잘해서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그만큼 타자들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KI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는 투수 파트 최고참 고영창(32)이다. 1988년생 양현종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KIA를 떠나면서 1989년생 고영창이 최고참이 됐다. 고영창은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민우 대신 롱릴리프로 활용됐던 자원이었다. 어려운 상황에 구원등판해 자책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선발투수들이 조기강판 됐을 때 투입돼 최대 3⅓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과부하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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