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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주 간의 거제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런 수베로 감독의 열정에도 한화가 쉽게 바뀔지는 미지수였다. 지난해 최하위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전력과 큰 차이가 없었다. 투-타에서 '경쟁력'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처진 전력과 선수단의 분위기가 단기간 내에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거제에서 보낸 2주 동안 한화 선수들은 웃음과 여유를 되찾았다. 수베로 감독 및 코치진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농담을 주고 받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캠프 중반 시점부터는 선수들끼리 엑스트라 훈련을 계획해 그라운드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 역시 직접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고 나서는 등 이런 선수들의 자세를 응원하는 데 앞장섰다. 13일 수베로 감독의 배팅볼을 잇달아 걷어 올리며 '손맛'을 본 이성열은 "감독님이 정말 치기 좋게 공을 던져주신다. 만약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우리 팀 선수가 출전하면 감독님이 공을 던져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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