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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20% 확률을 잡아라! '평균 21.6세' 5명이 경쟁하는 5선발, 최상 시나리오 '좌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11:32


김현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 KIA 타이거즈의 5선발 경쟁 확률이다.

'대투수' 양현종(33)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정명원 KIA 투수코치는 양현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4선발까진 확정해놓은 상태.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원투펀치'로 놓고, 사이드암 임기영과 우완 정통파 이민우를 선발 로테이션에 낙점했다. 토종 1선발을 향한 경쟁도 볼만 할 전망이다. 여기에 5선발은 5명의 후보를 정해두고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을 짜고 있다. 주인공은 김현수 장현식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다.

김현수와 장현식은 지난 시즌 대체선발 경험을 먹은 자원들이다. 김현수는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멀어진 10월 다섯 차례 등판 중 네 차례나 선발등판했다. 임팩트는 훌륭했다. 지난해 10월 1일 시즌 첫 대체선발 등판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한화 이글스전과 NC 다이노스전 선발등판에선 각각 2⅓이닝 4실점과 3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그나마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28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된 뒤 줄곧 필승조로 나서다 세 차례 대체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세 차례 모두 조기강판 당했다. 최대 소화이닝이 2⅓이닝밖에 되지 않았다.


김유신.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5선발 경쟁 중인 5명의 평균나이는 21.6세다. 특히 정 투수코치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원하는 좌완들이 무척 젊다. 김유신은 군필임에도 스물 둘에 불과하고, 19세인 이의리 장민기는 2021년 신인들이다.

김유신의 캠프 목표는 직구 구속 향상과 슬라이더 장착이다. 루키시절인 2018년 10경기에서 김유신의 평균구속은 136.4km였다. 최고 138.8km밖에 찍지 못했다. 다만 2019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을만큼 팔꿈치가 좋지 않아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유신도 "140km 초반대까지 구속을 올릴 경우 선발로 성공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느린 구속에 비해 칼날 제구가 장점이었던 김유신은 커브와 체인지업에다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싶어한다.

이의리와 장민기는 신인의 패기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캠프 초반 "생각했던 것보다 훈련이 힘들다"던 이의리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불펜피칭에서 1차 지명다운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에 흐뭇한 미소를 배달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역시 "볼끝의 힘이 굉장히 좋다. 포수 옆에서 봤는데 공이 들어가는 순간 힘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장민기는 마산용마고 시절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며 2차 1라운드 가능성도 높였던 자원이었다. 1년 유급한 장민기는 슬라이와 포크볼을 장착하고 있다. 몸도 부드러운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진욱과 좌완 라이벌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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