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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KT 위즈의 전력과 관련해 늘 나오는 질문은 "로하스의 자리는 어떻게 메울까"이다.
그렇다고 타선이 마냥 약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새 외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년을 뛰어 동양야구에 익숙하다. 2018년에는 1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확성과 타점에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이 감독은 "장타력은 아닌데 컨택트 쪽은 좋게 평가한다. 수비는 무리는 안 시키고 지켜봐야 한다. 지명타자로 보기는 하나 (유)한준이도 있으니까 한 명이 지명타자를 하는 건 무리가 있다. 수비하는 걸 봐야 정확한 기용법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타격보다는 수비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타순도 3번 또는 5번이 유력한데 연습경기를 통해 점검할 계획이다.
4번 강백호는 "로하스 빠진 게 크긴 클 것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새 외국인 선수가 아직 안 뛰었으니 판단하기 이르지만, 일본에서 뛰어 낯도 안 가리고 잘 다가간다. 적응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로하스의 빈자리를 못 느끼게 하는 것도 내 역할이다. 국내 선수들이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강백호와 황재균은 각각 23개, 21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 합이 로하스가 친 것보다 적았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근육량을 늘리고 있다. 로하스가 빠져 나간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토종 타자들도 분발해야 한다. 지난 시즌 홈런 11~13개에 타율 2할8푼대로 친 박경수 배정대 유한준에게도 기대치가 달라지고 있다.
투수력이든 타력이든 로하스 한 명의 공백을 극복하는 게 올시즌 KT의 최대 화두임은 틀림없다.
기장=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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