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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 최대 화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였다.
뿐만 아니라 '우승하기 위해 구단을 인수했다', '유통회사가 야구계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다' 등의 발언과 현재 프로야구 판도와 시장 흐름을 스스로 분석한 내용까지 포함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황상 본인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일어난 각종 궁금증들을 실질적인 구단주인 정 부회장이 직접 설명해준 셈이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10~2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시판에서도 정 부회장의 발언은 큰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로 화제가 된 이유는 평소 정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꾸준히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 사진을 공개하고, TV프로그램 간접 출연 등으로 젊은 층에게도 가까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가 SNS에 업로드하는 사진과 내용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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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다르지만,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구단주 김택진 대표이사도 야구계의 달라진 흐름을 이끌고 있는 주체다. 김택진 구단주는 평소 자사 광고에 직접 출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쌓였고, 그 이미지는 야구단 운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은 김 구단주였다.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가 선수들과 함께 '집행검' 세리머니를 하면서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택진이형'이라는 별명처럼 젊은 층이 좋아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야구계에도 '젊고 신선한 팀'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정 부회장이 리드할 신세계 야구단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이었던 프로야구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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