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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강속구 에이스를 확실하게 품을 수 있을까.
해마다 보직이 바뀌었지만,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왔다. 150km 중반의 빠른 공은 타자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과제를 함께 보여줬다. 매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9년에는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약 두 달 정도를 쉬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맞이했다.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던 만큼, 안우진 스스로도 올 시즌 목표로 "아프지 않고 한 시즌 보내기"로 잡았다.
지난해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던 키움으로서는 안우진의 선발 정착이 필요하다. 올 시즌에도 선발 자원이었던 한현희의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되면서 안우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일단 현재까지 진행 상태는 좋다. 지난달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던졌다. 100%의 힘이 아닌 제구에 초점을 둔 공이었지만, 위력을 뽐내기에는 충분했다. 변화구도 곧바로 정규시즌에 들어가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안우진의 건강한 몸상태를 꼽으면서도 믿음을 보냈다. 홍 감독은 "2~3년 뛰면서 본인도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경험했을 것"이라며 '풀타임 안우진'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2일부터 자체 청백전에 돌입한다. 라이브피칭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실전에서의 모습은 또 다를 수 있다. 아프지 않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시작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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