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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음을 단단히 먹은 모습이 마운드에서 비춰졌다.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장현식(26)이 팀 내 5선발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장현식은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1회에는 잘 됐는데 2회에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안들어가서 아쉬웠다"며 "타자는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존을 만들어서 집중했다. 그렇게 던지니 타자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직구 구위가 좋아진 모습이었다. "직구가 좋아졌다고 선수들이 알려주더라. 그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장현식은 "중간에 끊는 동작이 많았는데 그 동작을 없애려고 했다. 끝까지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끝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013년 NC 다이노스 1라운더로 각광받는 유망주였다. 150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였다. 그러나 좀처럼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 됐다. 필승조로 활용됐지만, 4승4패 6홀드, 평균자책점 10.7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현식은 "지난해 많이 못해서 동기부여가 됐다. 오기도 생겼다. 묵묵히 나만 느낄 수 있게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것이 마운드에서 나오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떠난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 것을 지켜본 기분에 대해선 "지난해까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똑같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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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2017년 NC에서 13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어필해야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듯하다. 장현식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던지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이닝소화력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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