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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도 롯데 자이언츠 내야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까.
롯데 내야는 3루 한동희 외에도 유격수 딕슨 마차도-2루수 안치홍-1루수 이대호의 주전 구도가 제법 공고하다. 하지만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예들의 약진이 유독 돋보이는 봄이다. 주전들의 체력 비축 뿐 아니라 경쟁 구도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특히 '마차도 이후'가 우려되던 차세대 유격수 포지션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마차도는 14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KBO리그에서 첫손 꼽히는 수비력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타율 2할8푼 12홈런 67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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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에는 연습경기를 통해 1군 무대를 향한 목마름을 드러내고 있다. 풋워크와 글러브질 등 수비 기본기에 좋은 어깨까지 갖춰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평가. 대주자로도 활용 가능할 만큼 주력도 좋다.
그런 배성근이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사이 김민수가 떠올랐다. 2017년 2차 2라운드 입단 직후부터 롯데가 공들여온 내야 유망주다. 2020시즌 전 질롱코리아를 통해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한동희와 포지션이 겹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신 퓨처스를 폭격했다. 6월 한달간 홈런 7개를 몰아친 결과, 남부리그 홈런 2위(9개)-타점 1위(55타점) 포함 타율 3할2리 OPS 0.869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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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무명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오윤석 또한 지난해 9월 한달간 타율 4할3푼8리 OPS 1.111의 폭발력을 과시한 바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퓨처스에서 차근차근 쌓아올린 노력이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KBO리그는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그랬듯, 탄탄한 백업은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중견수 한자리를 두고 김재유 강로한 추재현 신용수 최민재 나승엽이 경합 중이고, 내야 역시 시즌이 시작되면 한층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시즌 4년만의 가을야구, 이대호 은퇴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롯데 선수들의 바람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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