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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타팀도 군침흘렸던 외인투수 베일 벗는다, KIA 물음표 하나 지우면 강력 '원투펀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6 12:02


다니엘 멩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평균 이상의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을 통해 KBO리그 모든 팀들의 스카우팅리포트 1순위 외국인 투수, 젊은 나이에 끝이 말려올라가는 콧수염까지 화제가 된 투수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다.

아직 한국 무대에서 드러난 것이 없지만, 멩덴은 '타팀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파트에서 꾸준하게 관찰한 결과 공통적으로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던 투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도권 구단에서 영입하려다 실패하기도. 타팀 감독들이 2020시즌을 앞두고 가진 화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외인 투수로 애런 브룩스를 꼽았던 것처럼 멩덴의 기량을 높이 사고 있다.

멩덴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긴 했지만, 완벽에 가깝게 회복됐다. 지난달 초부터 막을 올린 스프링캠프 기간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주위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멩덴의 실전 등판 계획은 지난 13일 전까지만 해도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자체 연습경기부터 9~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루틴에 맞춰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최형우 류지혁 최정용 황윤호 등 타석수가 필요한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50구를 던졌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모두 점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1일 멩덴의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실전 투입 시기에 대해 "이날 라이브 피칭 이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지만 밀어붙이고 싶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다니엘 멩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하지만 멩덴의 실전 경험을 더 이상 미루긴 힘들었다. 4월 3일 개막전까지 한 차례 연습경기와 10차례 시범경기 중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게 되면 세 차례 정도 실전 기회를 가진 뒤 정규시즌에 돌입할 수 있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멩덴의 첫 실전 등판 일정이 잡혔다. 오는 18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은 11일 라이브 피칭에서 3이닝 45개~50개 정도를 던졌다. KT전에는 4이닝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전했다.

올 시즌 유독 투수 파트 관리에 신경쓴 윌리엄스 감독은 빠른 페이스가 아닌 투구수 플랜을 가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투수 같은 경우 시범경기가 끝나면 85개, 5이닝+α 정도를 던질 수 있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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