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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호세 로하스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플렉센은 루이스 렌지포에게 안타를 내줘 3실점째 했다. 투구수가 빠르게 불어나던 상황에서 플렉센은 존 제이를 삼진 처리한 후 앤서니 벰붐을 땅볼로 아웃시키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9번타자 프랭클린 바레토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플렉센은 오타니-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또다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월시를 삼진 처리했으나 오타니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게리에리가 가까스로 2회를 끝낸 후 3회에 플렉센이 다시 등판했다. 시범경기라 가능한 재등판이었다. 플렉센은 3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4회 첫 타자 브랜든 마쉬까지 삼진 처리한 플렉센은 총 3이닝을 채운 후 등판을 마쳤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플렉센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21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부상 회복 이후 9월부터 괴물 같은 페이스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시애틀과 빅리그 계약을 맺었다. 시애틀은 플렉센을 유력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다만 시범경기에서의 페이스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 앞선 두번의 등판에서 각각 2이닝 2실점(1자책), 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이번 등판에서 에인절스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고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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