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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연습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숙제도 공존하는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일까.
두산 선수단은 18일 휴식을 취한 후 19일 훈련을 하고,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제 정말 시즌 개막이 눈 앞까지 다가왔다.
남은 준비 기간 동안 두산이 풀어야 할 부분도, 캠프 기간 동안 얻은 소득도 있다. 소득은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 확인과 새 얼굴 발굴이다. 아직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베테랑 오재원과 김재호도 한 차례씩 가벼운 부상으로 훈련을 잠시 쉬기도 했었다. 그러나 타자들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대부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개막 이후에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고졸 신인 내야수 안재석 역시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일정을 야무지게 마쳤다. 안재석은 1,2차 캠프에 이어 연습 경기에서도 주로 교체 출장하며 조금씩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을 해나갔다. 김태형 감독은 "공격이나 수비 모두 자신의 것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선수다. 기존 백업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지금 정말 잘하고 있고,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석이라는 대형 내야 유망주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소득이 컸다.
반면 시범경기 기간 내에 풀어야 할 숙제도 확실하다. 선발 로테이션 확정과 주전 1루수 그리고 좌완 불펜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경우 외국인 투수 2명(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과 최원준 정도만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영하, 유희관, 함덕주, 김민규 등 현재 선발로 시즌을 준비 중인 투수들 가운데 나머지 2자리가 채워진다. 시범경기에서 우위가 가려질 예정이다.
주전 1루수 경쟁에서는 현재까지 김민혁이 가장 앞서있다. 김민혁이 가장 많은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못을 박지는 않았다. 또 김민혁이 주전 1루수로 개막을 맞이한다고 해도,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추가 옵션들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부분까지 고려한 테스트가 시범경기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좌완 불펜 투수의 경우 베테랑 투수들이 유력하다. '영건' 이교훈도 후보지만 아직은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태형 감독이 '좌우' 보다 상황에 따른 투수 기용을 하겠다고 강조하는만큼 기존 자원을 가능한 활용하되 억지로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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