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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 '더딘 재활' 구창모, 개막전 합류 어려워…NC 시범경기 과제 "선발 찾아라"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3-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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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상 선수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사령탑은 쓴웃음을 지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에 대해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지난해부터 부상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던 그는 후반기 2경기 출장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 나와서 13이닝 평균자책점 1.38로 부활하는 듯 싶었지만, 다시 왼 팔꿈치 뼈 부분이 좋지 않아서 스프링캠프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재활에 힘을 쏟으며 개막전을 목표로 삼았지만, 재활의 속도가 생각보다 더뎠다. 이동욱 감독은 "30m 캐치볼을 하고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통증이 재발하지 않고 천천히 나가고 있지만, 열흘 전 20m 정도 거리에서 캐치볼을 했다고 설명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재활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동욱 감독은 "앞으로 나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이 상태면 개막전에는 못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빠지면서 NC는 시범경기 동안 선발 투수 점검이 더욱 중요해졌다. NC는 현재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과 웨스 파슨스, 송명기가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굳힌 가운데 이재학, 김영규, 신민혁 등이 남은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은 우선 '원조 토종에이스' 이재학의 부활을 바랐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이재학은 지난해에는 19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이동욱 감독은 "좋다가 작년에 좋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긍정적인 부분은 제구가 안 되는 와중에도 타자들의 배트가 나왔다"라며 "그러나 제구가 안 되다보니 간결하고 빠르게 던지는 매커니즘에서 과거 좋지 않았던 원래의 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시범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이동욱 감독은 21일 경기 운용에 대해 "투수들이 던져야 하는 투구수가 있다. 오늘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던 파슨스와 21일 선발 투수 송명기가 모두 투입돼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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