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코멘트]장원준 부활 예감, 김태형 감독 "공끝에 힘이 생겼다"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베어스 kt위즈의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장원준이 수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e-mail] /2021.03.21/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베테랑 투수 장원준의 활약에 대해 낙관했다. 장원준은 2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8회초 등판한 장원준은 이홍구를 낫아웃 삼진 처리한 후 권동진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송민섭까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삼자범퇴 퍼펙트로 마쳤다.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다짐한 장원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로 오랜 시간을 뛴 만큼 더 익숙한 포지션이지만, 현재 팀 상황상 그리고 지난 몇년간 보여준 페이스를 감안했을때 부담을 최대한 덜 느낄 수 있는 불펜에서 컨디션을 만들어 왔다. 연습 경기 첫 등판에서는 실점을 하며 다소 불안했지만, 등판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연습 경기 막바지 그리고 시범 경기 첫 등판까지 투구 내용이 깔끔하다.

김태형 감독도 장원준의 활약에 반색했다. 김 감독은 "공 끝에 힘이 생기고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공이 잘 가는 것 같다"면서 "원준이가 좋아지면 우리 팀도 수월해진다. 아프지만 않다면 기본적으로 던지던 선수니까 지금 정도로만 던져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장원준의 활용폭을 불펜으로만 못 박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공이 더 좋아진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선발 투수들이 한 시즌 내내 갈 수가 없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공을 어제 정도로만 던져준다면 선발로도 갈 수 있고, 그건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쨌든 장원준이 좋아지면서 쓰임새가 맣ㄴ을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