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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의 방망이, 역시 예사롭지 않다.
힐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2년 연속 20홈런(2017~2018년)을 쏘아 올린 검증된 타자. 그러나 다른 외국인 타자와 마찬가지로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KBO리그 투수들과의 수싸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보였다. 정규시즌에 맞춰 여전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힐리는 경기 중에도 상대 투수에 맞춘 공략법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센스를 드러냈다.
힐리의 강점은 장타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빅리그 시절 스트라이크존 커팅율이 MLB 평균(82%)보다 높은 86%였다. 배럴 타구(타율 5할,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잘맞은 타구) 비율 역시 7.9%, 평균 타구 속도는 143.3㎞로 각각 MLB 평균(6.4%, 약 142㎞)보다 높았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 뒤 KBO리그 타자들의 숙제가 된 '강한 타구 생산'에도 능하다고 볼 수 있다. 캠프 기간 힐리의 타격을 지켜본 노시환은 "거포다 보니 (공을) 세게 칠 줄 알았는데, 간결한 스윙을 하더라.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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