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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의 큰 꿈에 나도 목표의식이 생겼다."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함덕주는 "당황스럽고 아쉽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잘해야겠다느 생각과 함께 욕심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LG에 친한 선수 있나
▶(김)현수형이 어렸을 때부터 챙겨주셨다. (오)지환이 형도 알고 (임)찬규 형, 고우석 등 4명과 친하다
-시범경기 2경기에선 중간으로 나왔는데.
▶캠프에서 스타트할 때는 선발로 준비해서 개수를 늘리다가 이후 불펜으로 준비하면서 강하게 던지는 위주로 했었다. 그래도 캠프 때 해 온게 있어서 많이는 못나가더라도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던져서 개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개막 부터 당장 5,6이닝을 못던지더라도 들어간다면 3,4이닝이라도 완벽하게 막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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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해주셨고 좋은 기회라고 가서 잘하라고 하셨다. 어디 가서든 내가 잘해야 좋은 것 아닌가.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산 선수들과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어제는 그냥 섭섭하긴 하지만 티 안내고 바로 옆이라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하고 쉬는 날 같은 월요이니까 틈틈히 보면 된다고 웃으면서 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 중 선택권이 있다면.
▶저는 다 좋다. 확실한 자리가 정해지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왔다갔다 해서 나도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자리가 정해진다면 그것에 맞춰서 준비해서 한가지에만 몰두하고 싶다.
-두산에서 하지 못했던 아쉬웠던 점과 LG에서 기대하는 점.
▶아무래도 두산에 있을 때 작년 재작년에 기대에 못미쳤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엔 나 스스로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는데 19, 20년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ㅓㄴ 것 같다. 안되다보니 부담도 있었고 의기소침해졌던 것 같다. 압박감도 있고. 그런 것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잘 준비했는데 트레이드가 돼서 강한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 이전 좋았을 때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나 스스로 기대가 있다.
-이제 두산을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형들이 치는 거 많이 봐서 서로 잘 알거 같다. 내가 기대가 된다. 다른 팀에 100으로 던지면 두산에겐 120, 130으로 던질 것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은 소식만 알려 드리고 싶다.
-등번호는.
▶번호가 없어서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바뀐 선수 번호 써서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해서 53번으로 했다.
-LG 선수로서의 각오는.
▶엘지가 올해 큰 꿈을 가지고 있어서 나도 목표의식이 생겼고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산에서도 우승해봤고 준우승도 해봤는데 그 한끗 차이가 많은 감정이 된다. 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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