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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터뷰]LG 우승시키고 싶다는 함덕주 "두산 만나면 120%, 130%로 던질 것"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3-26 11:31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베어스 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날 LG로 트레이드된 두산 출신 투수 함덕주가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2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의 큰 꿈에 나도 목표의식이 생겼다."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가 돼 옆집으로 이사한 함덕주는 트레이드를 기회로 받아들였다. LG의 우승에 자신도 목표 의식이 생겼다고 했다.

전날 2대2 트레이드로 LG 멤버가 된 함덕주는 26일 오전에 잠실구장으로 와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채지선과 함께 정신없이 선수단과 인사를 했고 훈련에도 참가했다.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함덕주는 "당황스럽고 아쉽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잘해야겠다느 생각과 함께 욕심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처음에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오래했던 선배와 떨어진다는게 섭섭하기도 했는데 인사하고, 오늘 반겨주는 팀에 와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LG에 친한 선수 있나

▶(김)현수형이 어렸을 때부터 챙겨주셨다. (오)지환이 형도 알고 (임)찬규 형, 고우석 등 4명과 친하다


-시범경기 2경기에선 중간으로 나왔는데.

▶캠프에서 스타트할 때는 선발로 준비해서 개수를 늘리다가 이후 불펜으로 준비하면서 강하게 던지는 위주로 했었다. 그래도 캠프 때 해 온게 있어서 많이는 못나가더라도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던져서 개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개막 부터 당장 5,6이닝을 못던지더라도 들어간다면 3,4이닝이라도 완벽하게 막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베어스 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날 LG로 트레이드된 두산 출신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이 최동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26/
-김태형 감독과는 어떤 얘기를 했나.

▶감독님께서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해주셨고 좋은 기회라고 가서 잘하라고 하셨다. 어디 가서든 내가 잘해야 좋은 것 아닌가.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산 선수들과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어제는 그냥 섭섭하긴 하지만 티 안내고 바로 옆이라서 자주 볼 수 있다고 하고 쉬는 날 같은 월요이니까 틈틈히 보면 된다고 웃으면서 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 중 선택권이 있다면.

▶저는 다 좋다. 확실한 자리가 정해지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왔다갔다 해서 나도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자리가 정해진다면 그것에 맞춰서 준비해서 한가지에만 몰두하고 싶다.

-두산에서 하지 못했던 아쉬웠던 점과 LG에서 기대하는 점.

▶아무래도 두산에 있을 때 작년 재작년에 기대에 못미쳤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엔 나 스스로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는데 19, 20년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ㅓㄴ 것 같다. 안되다보니 부담도 있었고 의기소침해졌던 것 같다. 압박감도 있고. 그런 것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잘 준비했는데 트레이드가 돼서 강한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 이전 좋았을 때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나 스스로 기대가 있다.

-이제 두산을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형들이 치는 거 많이 봐서 서로 잘 알거 같다. 내가 기대가 된다. 다른 팀에 100으로 던지면 두산에겐 120, 130으로 던질 것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은 소식만 알려 드리고 싶다.

-등번호는.

▶번호가 없어서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바뀐 선수 번호 써서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해서 53번으로 했다.

-LG 선수로서의 각오는.

▶엘지가 올해 큰 꿈을 가지고 있어서 나도 목표의식이 생겼고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산에서도 우승해봤고 준우승도 해봤는데 그 한끗 차이가 많은 감정이 된다. 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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