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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시점.
김동엽(활배근) 최채흥(복사근)에 이어 오재일이 이탈했다.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 투-타 중심을 잡아줄 핵심선수들의 줄 이탈. 희망으로 출발할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타 팀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다. 변덕 심한 쌀쌀한 봄 날씨 속에 의외의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미란다가 좌측 삼두근 통증으로 개막 선발을 교체했다. LG는 이민호가 허리 통증으로 주춤하고 있다. 키움도 마무리 조상우의 발목 부상 이탈에 이어 이영준(팔꿈치 통증) 한현희(손가락 부상) 등 핵심 투수들이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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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 국내 캠프의 영향일까. 무시할 수 없지만 전적으로 추위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날씨가 궂으면 적절하게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왔기 때문.
NC 이동욱 감독은 "다 마찬가지지만 추위 탓이라고만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해왔던 루틴대로 하지 못한 여파가 아닌가 싶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의 후유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복사근 파열은 웨이트 트레이닝 여파를 의심해 볼 만 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양면성이 있다. 체계적으로 충실히 소화했을 경우 부상 방지와 체력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호흡법 등에 문제가 있거나 근력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욕심을 부릴 경우 미세한 파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삼성 최채흥과 오재일은 이번 겨우내 평소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렸다.
오재일은 "캠프를 국내에서 하다보니 실전을 조금 늦춘 대신 시설이 잘 돼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을 늘렸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체력 저하를 겪었던 최채흥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부상 원인은 하나로 단정할 수 없다.
천차만별 선수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 부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살짝 달라진 겨울 훈련의 루틴이 미세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주 격리를 마치고 쌀쌀한 날씨 속 팀 훈련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시즌 초 건강 여부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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