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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 혼자 무인도에 떨어진 느낌이다."
추신수는 이 상황을 가리켜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다. 무인도에 혼자 있으니 그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해오던 대로하면 끝이 없다. 내가 이렇게 해왔으니 계속 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욕심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없다.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하는 것에 맞추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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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늦게 계약이 이뤄지고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까지 하면서 훈련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처럼 시범경기가 많지 않아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올리는 시간도 모자랐다. 그러면서도 최고의 메이저리그 타자였다는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시범경기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30일 LG전서 3타수 2안타의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에 4타점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선을 다할 자신은 있다"며 "미국에서 20년 한 것을 한시즌에 대답을 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시니까 부담은 있지만 잘할 자신있다. 그런 자신이 없으면 한국에 오면 안된다"며 첫 한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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