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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이렇게 안풀릴 수가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는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5회초 1아웃 이후 8번타자 이학주와 9번타자 강한울이 연속 볼넷을 골라나갔다. 1사 주자 1,2루. 투구수 90개를 넘긴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두산 벤치는 투수를 바꾸지 않았고, 삼성의 공격은 상위 타순 1번 박해민으로 이어졌다.
박해민은 미란다의 2구째 포크볼을 기다린듯 받아쳤다. 그런데 강한 타구가 애석하게도 기다리고 있던 2루수 박계범의 글러브 속에 빨려들어가는 직선타가 되고 말았다. 이미 2루주자 이학주가 스타트를 끊은 시점. 박계범이 재빨리 유격수 김재호에게 공을 토스했고, 그대로 3아웃이 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마지막 8회초 무사 1,2루 찬스까지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삼성이 만회할 기회는 없었다. 9회에 터진 박해민의 2루타는 엇박자 타이밍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두산(7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9안타)를 치고도 연패를 끊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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