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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홈 개막전을 하루 앞둔 8일 삼성 라이온즈.
시즌 직전 최채흥의 갑작스러운 복사근 파열 부상. 경쟁 끝에 5선발로 깜짝 발탁된 투수였다. "기사 보고 (5선발 낙점 소식을) 알았다"고 할 만큼 얼떨결에 합류한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하지만 그의 첫 등판 첫 인상은 강렬했다.
3회까지 노히트노런.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자신감 넘치는 볼끝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체감 위력이 컸다. '타짜' 두산 타자들 조차 좀처럼 배럴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경험이 큰 힘이 됐다. 지난해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한 뼘 모자랐다. 너무 어렵게 승부한 것이 독이 됐다.
이승민은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지나치게 구석구석 던지려고 한 경향이 있었다. 올 시즌은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마인드 변화를 이야기 했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재발견이 있었다.
"직구가 위력적이지도 않은데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길래 왜 그런지 궁금했어요. 코치님께서 제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 있고 디셉션이 있어 타자들의 반응이 늦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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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흥이 형이 작년부터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닝을 보지 말고 매 타자 한구 한구에 집중해서 던지라고 하셨던 말씀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렁에서 팀을 건진 막내 투수. 팀을 구한 시즌 첫 성공 등판 뒤에는 선발 기회를 준 선배의 그림자 조언이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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