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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평소 쓰레기를 잘 줍고 더러운 곳도 잘 치우려 한다(웃음)."
김상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같은 선수도 '인사 잘하기', '쓰레기 줍기', '청소 잘하기' 등을 써놓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라며 "나 역시 경험을 한 뒤엔 그런 생각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사인 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의 초반 페이스는 강렬하다. 12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를 올리면서 '수호신' 하재훈(31)의 공백을 무색케 하고 있다. SSG 데뷔전이었던 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선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재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한 하재훈을 다시 마무리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김상수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상수는 "내가 보직에 대해 욕심을 부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팀이 나를 데려온 이유는 어떤 보직이든 잘 소화해내고 연결고리가 되길 원하는 것이라 본다"며 "팀에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고, 그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나는 다른 보직에서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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