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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커리어가 길면 누적 기록이 커진다. 좋은 기록 뿐 아니라 나쁜 기록도 마찬가지다.
푸홀스는 전성기 시절에도 병살타가 적은 선수는 아니었다. 푸홀스의 커리어 20년 중 이른바 '아름다운 10년'으로 불리는 전반기에 기록한 병살타가 절반이 넘는 203개다. 물론 이 시기는 푸홀스가 평균 OPS(출루율+장타율) 1.050을 기록하며 신인상부터 시즌 MVP(3회) 골드글러브(2회) 실버슬러거(8회) 등 각종 상을 휩쓸 때다. 푸홀스는 후반기 10년 중 단 1년도 OPS 0.9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통산 타율이 2할9푼8리, OPS가 0,923에 달한다는 점이 역으로 푸홀스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올해는 푸홀스와 에인절스의 10년 2억4000만 달러(약 2712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먹튀다. 이미 은퇴설 및 나이를 4년 속였다는 루머가 제기된 상황. 통산 663홈런(역대 5위)을 기록중인 푸홀스는 여러차례 700홈런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대로라면 올시즌 후 푸홀스가 뛸 빅리그 팀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푸홀스는 이날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2019년 9월 19일 이후 579일만이자 푸홀스의 통산 115호 도루 성공이다. 공식 나이 41세 94일인 푸홀스는 2007년 훌리오 프랑코(48세 254일) 이후 1루수의 역대 최고령 도루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MLB 통산 병살타 톱5(*현역)
*1=알버트 푸홀스=400개
2=칼 립켄 주니어=350개
3=이반 로드리게스=337개
4=행크 애런=327개
5=칼 야스트렘스키=323개
*6=미겔 카브레라=321개
*16=로빈슨 카노=28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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