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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당연한 얘기인데 계속 얘기하시니 세뇌가 됐다."
지난해 106경기서 타율 2할2푼(346타수 76안타) 12홈런, 43타점을 기록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성적이다.
노시환에게 무엇이 바뀌었나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교과서에 있는 정답이었다. "투수가 던지는 유인구를 안치고 실투나 내가 노린 공이 왔을 때 강하게 치니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노린 공을 치는 것은 어느 코치나 하는 얘기. 하지만 노시환은 워싱턴 코치의 말에 '세뇌당했다'는 표현을 썼다. 노시환은 "우리나라 코치님들도 하시는 말씀이지만 워싱턴 코치님은 계속 말씀하신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많이 말씀을 해주시니까 세뇌당한다"라고 했다. 워싱턴 코치는 처음엔 미들(middle)이라고 영어로 했지만 이젠 아예 "가운데"라고 한국어로 말할 정도가 됐다고.
노시환은 "사실 좌우 코너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는 쳐도 좋은 타구가 안되니까 안친다. 만약에 볼이 되면 볼넷으로 나갈 수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출루가 된다"라고 했다.
수비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노시환은 역시 기술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했다. 노시환은 "수베로 감독님과 조성환 코치님께서 항상 편하게 해주신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거니 너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라고 하신다"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후회없이 끝내자는 마음으로 나가서 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같다"라고 했다.
대표팀에 대한 꿈은 당연히 가지고 있었다. "운동선수라면 태극마크 다는 것은 모두의 꿈인 것같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보고 꿈도 꿔봤다"며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노시환은 "하지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부담없이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가 오지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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