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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조일로 알몬테(KT)가 '전임자' MVP의 그늘을 지워가기 시작했다.
새롭게 온 알몬테는 지난 3년 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면서 3할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다소 약점이 있었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믿어도 된다는 평가였다. KT 관계자는 영입 당시 "스윙이 정말 부드럽고 간결하게 나온다. 방망이 치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KBO리그에서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알몬테는 2할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타자로서의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이 약이었다. 조금씩 KBO리그 스트라이크존과 투수들의 모습에 익숙해진 알몬테는 하나, 둘씩 좋은 타구를 만들기 시작했고,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도 알몬테의 활약에 반색했다. 알몬테가 고전했을 때에도 "로하스가 처음 왔을 때보다 잘하고 있다"고 감싸던 이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많이 좋아졌다. 처음 온 외국인 선수 치고는 잘하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 25일 롯데전에서도 알몬테가 2점 차에서 1점 차로 갈 수 있는 홈런을 날린 게 컸다"라며 "배팅도 힘있게 하고 있다. 연습 배팅 비거리도 늘어났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이 감독은 거치면서 좀 더 강력해질 알몬테의 모습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이번 주까지 하면 9개 팀을 다 만나게 된다. 투수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했던 투수를 다시 만나면 좀 더 편하게 치지 않을까 싶다"라며 "두 달 정도 보면 적응을 마칠 것이다. 어느정도 칠 수 있을 거 같다"이라고 바라봤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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