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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다시 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 부회장은 SSG 인수 뒤부터 롯데를 타깃으로 잡았다. 앞서 클럽하우스를 통해 롯데를 지적하며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경기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선 반드시 이길 것이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재계와 야구계에선 정 부회장이 같은 유통업종인 롯데를 자극해 SSG의 관심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라이벌리를 통한 관심 환기와 시장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부회장도 자신의 '디스'가 저변 확장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와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 초반에 내가 롯데를 자극했을 때 더 많은 말이 오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이 많았으면 나랑 얘기를 많이 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 동빈이형과는 야구 얘기를 많이 못하지만, 택진이형(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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