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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라운드 안에선 착하고 순진하면 안된다. 욕심이 많아야 스타선수가 될 수 있다. 나도 그래서 선수 시절 성격을 바꿨다,"
2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회를 맡기려던 필승조 정우영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볼넷만 3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사령탑의 선택은 김대유였다. 김대유는 자신을 겨냥한 오른손 대타 김민수-오윤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온힘을 다해 포효했다. 그는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나니 너무 기쁜 나머지 그렇게 했다"며 멋적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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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상식이란 게 있지 않나. 그 선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어떤 표현을 한들 괜찮다.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면서도 "잘 못 던지고 들어와서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그런 아름답지 않은 상황만 나오지 않길 바란다. 그럴 땐 일단 뒤로 들어가서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오지환-라모스의 홈런 덕분에 승리하긴 했지만, LG의 팀타율은 2할3푼8리로 여전히 전체 꼴찌다. 류 감독은 "김대유가 시즌 첫 등판이었던 KT 전의 자신감을 이어오는 것 같다. 내 공으로 들어가면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굉장히 부담이 큰 경기였는데, 과감하게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이제 급박한 상황에 점점 자주 올라가게 될 텐데, 어제 경기가 마음에 보험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그런 경기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거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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