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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SG 랜더스 한유섬이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SSG 2년차 좌완 선발 오원석은 6이닝을 4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선발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팀내 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굳히며 성장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반까지는 KT의 흐름이었다. KT는 2회초 2사 1루서 김병희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SSG는 7회 세 번째로 잡은 만루 찬스를 살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 1사후 추신수와 최 정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이어 로맥이 상대 유원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한동민이 바뀐 투수 주 권의 체인지업을 역시 같은 코스로 날리며 2타점을 올려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한유섬은 "후배 이현석이 2군 가면서 라커룸에 책을 놓고 갔는데, 그걸 읽고 있다. 멘탈에 관련된 책"이라며 "야구는 멘탈인 것 같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읽으려고 한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후배가 읽던 책을 보고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한유섬은 이어 "딱히 변화를 준 것은 없다. 주변에서 코치님들이나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많이 묻기도 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게 결과적으로 좋게 나왔다"면서 "안되면 안된다고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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