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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롱릴리프로 등판해 잇달아 호투를 벌인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마침내 선발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드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휴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미네소타에서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 결정하겠다. 너무 시간을 끌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현종은 오는 4~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4연전 기간 선발 데뷔전을 가질 것이 유력하다.
텍사스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코헤이가 최근 두 차례 등판서 부진을 보였다. 아리하라는 지난달 26일 화이트삭스전과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합계 4⅔이닝 동안 10안타와 6볼넷을 허용하고 1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을 5개나 허용하며 극심한 구위 저하를 드러냈다. 이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1을 올린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댈러스모닝뉴스는 '아리하라의 구속이 크게 줄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양현종은 지난 28일 메이저리그에 올라 LA 에인절스전에 구원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치른데 이어 지난 1일 보스턴전에서는 4⅓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2경기에서 8⅔이닝 6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2.08을 올렸다.
아리하라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추가적인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그게 큰 문제였다.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면 4일간 쉴 때 조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등판을 뒤로 미룰 수 있다"고 했다.
양현종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기회가 온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내 생애 대부분을 선발로 던졌다. 하지만 지금 팀에서 내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난 항상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간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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