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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장승현의 재발견'이다. 백업 포수에서 대체 주전 포수로 나선 장승현이 예상을 뛰어 넘는 타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장승현의 '강펀치'도 만만치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9타점,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2타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 2개와 타점 2개를 쓸어담더니, 30일과 5월 1일 열린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2경기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0일 경기에서는 양석환의 솔로 홈런이 터진 4회말 무사 만루 찬스 상황에서 9번타자 장승현이 SSG 선발 투수 장지훈을 흔드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도 역전 점수가 장승현의 손에서 완성됐다. 두산이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2루에서 2사 2,3루로 득점 기회가 꺼져갈 무렵, 장승현은 상대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팀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물론 두산이 연장 혈투 끝에 2대5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이날 두산이 12이닝동안 얻은 유일한 2점이 모두 장승현의 방망이로 만든 점수였다.
박세혁도 양의지의 그늘에서 오랫동안 백업 포수로 뛰어왔고, 마침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장승현에게도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는 기회다. 일단은 박세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팀내 입지를 지금처럼 조금씩 더 넓혀놓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역시 충분히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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