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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호사다마'라고 했다.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는다.
디그롬 대신 미구엘 카스트로가 이날 카디널스전 선발로 나섰다. 메츠 구단에 따르면 디그롬은 전날까지 옆구리 상태에 별 이상이 있지는 않았다. MRI 검사 결과 옆구리에서 염증이 발견돼 2~3일 동안 피칭 훈련을 자제하기로 했다.
디그롬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강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1을 올렸고, 35이닝을 던져 5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며, 100마일 이상의 직구를 46개나 던졌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2.55로 메츠의 전설적인 투수 톰 시버(2.57)도 제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주저없이 2회 투수를 커쇼에서 데니스 산타나로 교체했다. 커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본 것이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직구 구속도 88~90마일에 머물렀다. 커쇼의 통산 361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가장 짧은 이닝이었다. 종전 그의 최소 투구이닝 기록은 2010년 5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던진 1⅓이닝이었다.
커쇼는 경기 후 "무척 당황스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침통한 심정"이라며 "나 때문에 팀이 졌다. 다음 번에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커쇼의 시즌 성적은 4승3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2.05에서 2.95로 치솟았다.
무볼넷 행진을 이어가던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이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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