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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시즌 뒤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하고 일본에 남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가 팔꿈치 이상으로 갑자기 강판됐다. 시즌 초반 다리쪽 이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전력이 있어 그의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며 올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확실한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예단할 수 없지만 이상을 느낀 곳이 팔꿈치이기 때문에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가노는 지난시즌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했지만 스스로 메이저리그 행을 포기했다. 그가 원하는 액수의 계약이 나오지 않고 요미우리의 적극적인 구애에 남기로 한 것. 그리고 역대 일본프로야구 최고액인 8억엔에 계약을 했었다. 요미우리가 장기 계약을 제시했음에도 스가노는 1년 계약을 해 올시즌 뒤에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초대형 선수가 아니면 장기 계약에 소극적이다. 코로나19로 구단 경영 상황이 어려운 점도 있다"며 "스가노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실력이 있지만 자주 아픈 것이 신경이 쓰인다. 나이를 감안하면 대형 계약에 위험을 느낄 구단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이면 32세가 되는 스가노이기 때문에 대박 계약 자체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많다.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 선수들을 보면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가 25세, 마에다 겐차, 기쿠치 유세이가 27세에 미국으로 갔다. 구로다 히로키가 33세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한 적이 있지만 이는 드문 케이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스가노의 팔꿈치 상태도 어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가노는 올시즌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완투 두차례에 완봉승도 기록해 여전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
올해 7월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스가노에겐 확실한 쇼 케이스가 될 수도 있어 스가노가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부터 지켜봐야 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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