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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는 일본과 대만에서 뛰면서 '미국과 아시아야구를 모두 경험한 경력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볼넷이 많다. 미란다가 허용한 볼넷은 22개로 리그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9이닝당 볼넷 개수가 6.99개에 달한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도 20.6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특히 투구 성적 기복도 결국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볼 배합과 순간 선택에 있어서의 아쉬움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공 자체가 정말 좋은데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 공격적으로 가면, 맞더라도 쉽게 맞을 공이 아니다. 그런데 본인은 제구도 신경쓰고, 그래서 그런지 구속도 줄여서 던진다. 제구력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경기 초반에는 '베스트'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등판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만큼 앞으로 배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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