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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0경기만의 사령탑 경질, 그리고 새 감독 체제의 첫주 성적 1승4패. 하지만 우울감에 빠진 부산에 희망이 깜빡인다.
KT는 강백호를 중심으로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강타선을 자랑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팀 타율, 출루율, 장타율, 최다안타, 볼넷 부문 1위다. 도루도 30개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36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날 노경은마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나균안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나균안은 큰 위기 없이 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시프트를 완전히 깨뜨린 강백호의 두차례 3루 방향 번트 안타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슬라이드 스텝과 퀵모션 등 투수로서의 각종 덕목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롯데는 지난 11일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이 콜업됐다. 서튼 감독은 연봉은 그대로지만, 1군 사령탑에 걸맞는 제반 대우는 받고 있다.
서튼 감독은 자신을 향한 팀의 기대와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 부임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2군 선수들을 콜업해 점검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임 첫주 성적은 1승4패로 부진하다. 다행히 이대호가 건재하고, 부진하던 손아섭이 제 컨디션을 찾았다. 나름의 터닝포인트는 마련됐다.
나균안은 시즌 전부터 최영환과 함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왔다. 당초 이승헌-노경은-서준원-김진욱의 경쟁 구도에 밀리는 듯 했지만,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포수 출신다운 나균안의 뚝심이 무너지는 롯데를 다잡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동료들과 팬들의 기운을 북돋는 돌파구 역할로는 충분해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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