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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원래 번트에 자신감이 있다. 최다안타나 타격왕에 욕심이 생겼나?"
이날 롯데는 강백호를 상대로 3루 쪽을 사실상 비우다시피 한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쳤다. 홈런을 단타로 막는 의미도 없지 않았다.
강백호는 1회와 4회에는 자신을 겨냥한 시프트를 피해 3루 라인 쪽으로 2연속 기습 번트를 대는 생경한 광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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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요즘 경기가 대체로 잘 풀리고 있다. 지는 경기도 끝까지 집중하고, 어제 경기처럼 뒤집기도 잘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고민은 4번타자다.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OPS(출루율+장타율) 0.746)의 부진이 크다. 전날 알몬테 대신 4번으로 출격한 장성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감독은 "백호 뒤에 둘 강타자가 하나 있어야한다. 그래야 백호를 못 피한다. 지금 감이 이렇게 좋은데…"라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가 생각하는 4번 타자의 조건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다.
KT는 현재 1위와 1경기반 차이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역전승만 12번. SSG 랜더스(14번)와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역전의 명수'다.
이 감독은 "이렇게 매 경기 잘 붙어주고, 팬들이 9회까지 끝까지 지켜보는 야구를 하는게 목표다. 이기면 더 좋고"라며 "어제 같은 경기 뒤집기가 쉽지 않다. 선발 4실점 후 투수들이 잘 버텨줬고, 포기하지 않은 타자들이 뒤집었다. 확실히 우리 선수들이 전보다 강해졌다. 고맙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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