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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독주는 없다. 홈런왕 경쟁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리드하는 외국인 타자들과 뒤쫓는 국내 거포들의 자존심 경쟁이 화끈하다.
홈런 레이스에서도 올 시즌은 국내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18일까지 애런 알테어(NC)가 12홈런으로 1위, 호세 피렐라(삼성)가 11홈런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그 뒤를 국내 거포들이 바짝 뒤쫓고 있다. 나성범(NC)과 최 정이 10홈런으로 공동 3위고 김재환(두산)도 9홈런으로 제이미 로맥(SSG)과 더불어 공동 5위에 해당한다. 5위권 밑으로도 박석민(NC) 이대호(롯데, 이상 8홈런), 양의지(NC) 추신수(SSG) 노시환(한화) 7홈런 등 국내 타자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양상이 다르다. 2020시즌은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 47홈런)와 로베르토 라모스(LG, 38홈런)가 홈런 경쟁을 리드했고, 그 뒤를 국내 타자들이 뒤쫓아가는 형국이었다. 로하스의 페이스가 시즌 초반부터 워낙 압도적이었고, 라모스 역시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나성범과 최 정, 양의지가 30홈런을 돌파하며 자존심을 살렸지만, 홈런 순위 상위권 나머지 자리는 로맥, 프레스턴 터커(KIA), 알테어 등 외국인 타자들이 차지하면서 전체적인 경쟁 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6시즌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40홈런으로 최 정과 공동 홈런 1위를 차지 한 이후, 지난해 로하스가 4년만에 나온 외국인 홈런왕이었다. 올 시즌 판도는 어떻게 진행될까. 알테어와 피렐라의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국내 거포들의 폭주가 펼쳐질까. '야구의 꽃' 홈런 레이스가 흥미진진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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