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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회에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양현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체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몰리는 공이 많았다. 6회에는 밀어 넣는 피칭을 했다. 내려오고 나서 코치님들이 '이닝이 지날 수록 강하게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셨고, 저 역시 그걸 배웠다. 오늘은 체력적인 문제보다 제가 6회에 생각했던 게 안좋게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양현종은 내심 무실점에 대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5회까지는 포수만 믿고 즐기면서 재밌게 던졌는데, 6회에는 점수를 안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넷도 안주려고 하다보니까 오히려 더 밸런스에 문제가 있어서 불리한 카운트로 볼넷과 장타를 맞은 것 같다"며 자책했다.
양현종은 "그래도 한국에서 이런 저런 경기를 많이 해봐서 상대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클루버보다 상대팀 타자들과의 승부"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그의 보직은 확정적이지 않다. 다음에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불펜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 고정적이지 않은 포지션이 루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양현종은 고개를 저으며 "선발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팀이 힘들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 어떤 보직이든 도움이 되도록 하고싶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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