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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제 유일한 욕심은 100타점입니다."
무엇보다 강백호가 '욕심'을 내는 부문은 타점이다. 19일 두산전에서 4타점을 더하면서 강백호의 시즌 타점은 42개로 이 역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노시환(한화)와 4개 차이. 3위 김재환(두산)과는 5타점 차이다.
강백호의 타점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최근 10경기에서 17타점으로 경기당 1.7타점을 넘어서고, 10경기 중 타점을 기록하지 않은 날은 단 두번 뿐이다. 특히 14일 롯데전부터 19일 두산전까지 4경기에서 9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만큼 강백호는 시즌 100타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이러니한 사실은 그가 이미 100타점 페이스를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37경기에서 42타점을 기록한 강백호는 경기당 1.135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전 경기 출장 중인 강백호가 144경기를 모두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는 최대 163타점 페이스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고,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대로 더욱 불붙은 타격감을 선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계산은 최종 성적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도 현재 강백호의 페이스가 그만큼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일한 욕심이라고 강조한 100타점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강백호가 100타점을 목표로 삼은 것은 중심 타자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선이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데뷔 시절부터 재능 넘치는 타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아직 100타점을 달성하지는 못했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이 지난해 기록한 89타점이었다. 이제는 신인 타자가 아닌, KT 타선의 정중앙을 책임지는 중심 타자로 자리를 잡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점에 대한 그의 의욕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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