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마운드에서, 타석에서, 벌써 지친 것일까.
오타니가 지쳤다는 신호는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감지됐다.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4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2실점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었다. 5회 2사후 교체될 때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겨 경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훨씬 덜 나왔다. 이날 오타니의 직구 평균 구속은 91.3마일에 그쳤다. 시즌 평균보다 4.7마일이 감소한 것이다.
경기 후 오타니는 "몸이 무거웠을 뿐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오타니가 부상을 숨길 이유는 없다. 피로 누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오타니의 출전 여부, 신체적인 문제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오타니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뜻. 매든 감독은 "(어제)구속이 덜 나온 것은 물집이나 피로와 같은 이유로 선발등판을 미루는 걸 포함해 올해 그에게 일어난 증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든 감독은 "지금까지 그가 한 것은 시즌 시작 전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고, 스프링캠프가 막 끝난 시점에서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