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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투수들이 꿈꿨던 끝판대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후배들은 '롤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승환이 건재한 가운데, 어릴 적부터 오승환을 보며 꿈꿨던 이들이 경쟁자로 추격에 나섰다.
김강률(두산)과 고우석(LG)은 나란히 10세이브를 거두면서 오승환 함께 두 자릿수 세이브에 도달했다.
고우석은 역시 중학교 시절부터 오승환을 꿈꿔왔다. 크지 않은 키에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150km의 빠른 공은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별명 얻기에 충분했다.
2019년 35세이브를 거뒀던 그는 지난해 무릎 부상 등으로 17세이브에 그쳤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세이브를 거두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9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김재윤은 입단 이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꾸준하게 KT의 필승조 역할을 소화해왔다. 포수 출신인 만큼,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강속구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재윤 역시 '오승환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지난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오승환과 직접 만나 캐치볼을 하고, 함께 식사 자리를 갖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맞이한 조상우도 강력한 직구가 강점이다.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이 됐던 키움 조상우는 오승환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마무리투수로 활약할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13경기에서 8세이브를 거두면서 빠르게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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