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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주째 연락 두절 상태인 카도쿠라 켄(48) 주니치 드래곤즈 2군 투수코치의 실종원인이 여자가 얽힌 금전 문제라는 폭로가 나왔다.
당초 주니치 측은 '14일까지 훈련에 나왔고, 의심스러운 행동은 없었다. 15일부터 무단 결근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주니치는 카도쿠라의 '그림자'에 대해 2018년말 코치로 부임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빚은 이미 청산했다"는 카도쿠라의 해명, 그리고 그를 원하는 요다 츠요시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영입을 결정한 것.
카도쿠라의 가족은 요코하마에 살고 있지만, 그는 나고야에 따로 방을 빌려 단신 부임한 상태였다. KBO리그에서도 입증된 그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하지만 주니치 구단에는 종종 카도쿠라의 금전 문제에 대한 전화가 걸려오는 등 이상 정황이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카도쿠라의 현실은 빚더미였다. '몇년 전부터 금전적으로 고생이 끊이지 않았다. 2008년 준공된 카도쿠라의 '대저택'은 두 차례 처분 절차를 거쳐 현재 저당권이 설정돼있는 상황'이다.
다만 카도쿠라의 사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계자와 야구팬들은 그가 우선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가족들은 이미 16일에 실종신고를 했고,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우에하라 고지, 사이토 가즈미 등 야구인들은 그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다. 야구해설자 데이브 오쿠보는 "본인의 잘못이든, 남에게 피해를 당했든, 어떤 일이 있어도 용기를 갖고 돌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카도쿠라는 1996년 주니치에서 데뷔, 이후 킨테츠 버팔로스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008년까지 뛰었다. 요코하마 시절인 2005년에는 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2년간 활약했고, 2011년에서는 삼성에서 뛰었다. 3년간 통산 27승17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이후 2013~2015년에는 삼성에서 투수코치로도 활동했다. 주니치에서는 2019년부터 3년째 코치를 맡고 있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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