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볼넷 때문에 실점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좀처럼 나아질지 모르는 '볼질'은 새로운 불명예를 향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한화가 이대로 144경기를 마치게 되면 총 799볼넷을 기록하게 된다. 종전 KBO리그 한 시즌 팀 최다 볼넷 허용 기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670개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들의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의 수 싸움보다 볼 카운트-상황별 투구에서 심적 압박감을 제대로 떨쳐내지 못하는 것을 볼넷 남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볼넷은 투수가 피해야 할 금기로 꼽힌다. 현장 지도자 대부분이 "안타-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말라"고 한다. 출루, 실점 위기 허용이라는 단순한 결과 뿐만 아니라 투구 수 증가로 인한 체력 부담, 밸런스 문제가 결국 다음 투구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 볼넷 숫자에서 한화의 뒤를 따르고 있는 KIA(229개)는 경각심을 키우고자 자체적으로 '벌금 제도'까지 시행할 정도다.
리빌딩 시즌을 선언한 한화의 볼넷 숫자 줄이기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포수의 영리한 리드, 수비 도움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마운드에 서는 투수 스스로의 자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