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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페넌트레이스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관찰 대상이다.
그러나 타석에서 기대치를 채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월간 타율이 4월 23경기에서 3할1푼5리였는데, 5월 22경기에서 2할4푼1리로 떨어졌다. 특히 5월 들어서는 홈런을 한 개도 때리지 못했고 오히려 삼진이 17개에서 20개로 늘었다. 다만 지난 주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타율 0.350) 4타점을 올려 살짝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다.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의 타격에 대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합격점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스위치타자이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전혀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이고,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KT는 "우투수 상대로 정확성, 좌투수 상대로 파워를 담은 타격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그러나 이 감독은 "트레이너팀에서 의학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본인은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의지 아니겠나. 보면서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외인 타자는 타격, 수비, 주루 가운데 타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처럼 수비나 주루 능력을 보고 외인 야수를 데려오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KT가 알몬테에게 원하는 건 3할대 타율, 클러치 능력이다. 주루와 수비는 둘째 문제다.
KT는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에 관해 지금까지 크게 언급하는 것이 없다. 강백호 장성우 박경수 배정대 등 국내 타자들이 지난해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5.58점으로 NC 다이노스(5.80)에 이어 2위다. 그렇다고 '평균' 수준의 알몬테를 이런 분위기에 맞춰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구단 주위에서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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