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등판했지만, 소속팀에겐 승부가 간절하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의 말처럼 '쉬어가는 경기'였다.
올시즌 선발 한자리를 확고하게 꿰찼지만,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다. 4월 23일 시즌 첫승 이후 6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3.65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 후 김광현은 "공이 가운데로 많이 몰렸다"며 제구가 흔들렸음을 인정했다. 이어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케텔 마르테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초반 카운트는 유리했는데, 마르테가 (유인구)슬라이더를 잘 참았다"고 설명했다. 또 "컨디션이 좋은 마르테 앞에 주자를 모아준 게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로선 이날 경기는 17연전 중 10번째 경기였다. 이번 시리즈에선 이미 3연승을 거둔 입장. '쉬어가는' 게 정석이었다.
|
마이크 실트 감독은 "주력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이 필요했다. 우리로선 비경쟁적인(non-competitive) 경기"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기분좋은 경기는 아니다. 우린 잘했지만, 승리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2점차에서 6회 김광현의 뒤를 이은 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던 웹이었다. 웹은 2안타 3볼넷에 야수 선택까지 묶어 2실점한 뒤 교체됐고, 승계주자 셋이 모두 홈을 밟으며 평균자책점이 12.33으로 치솟았다.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실트 감독은 지오반니 갈레고스, 제네시스 카브레라, 알렉스 레예스 등 필승조에 대해서도 "휴식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딜런 칼슨은 45일만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선취점을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