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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정은원(21)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한화는 출루율 상승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타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 자신만의 명확한 존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상대 투수를 공략하도록 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좋은 선구안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았던 정은원은 이런 기조 속에 출루 능력 뿐만 아니라 장타 생산력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정은원은 타석당 투구수 4.48개로 이용규(키움·4.42개) 추신수(SSG·4.38개)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한 많은 공을 보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진도 적지 않았지만, 조니 워싱턴 타격 코치의 지론대로 자신이 설정한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에 배트를 내민다. 자연스럽게 볼넷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배트에 맞는 공도 좋은 궤적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출루율 상승은 장타력 향상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만들고 있다.
정은원은 시즌 전 "프로 데뷔 후 2~3년 간 팬들의 사랑과 많은 관심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나태해진 것을 느꼈다. 피로누적, 체력관리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 순간 내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도전하는 자세지만, 올 시즌에는 신인 때의 마음가짐을 더 가져가고자 하는 생각이 크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도 했다. 확고한 의지도 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리빌딩 시즌에서 가장 먼저 꽃피운 정은원이 과연 어떤 결과물로 올해를 마무리할 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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