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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최종 엔트리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을 모두 제외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의 생각은 달랐다. 박병호 대신에 오재일(삼성)이 1루수로 뽑혔고, 3루수는 최 정 대신 허경민(두산)과 황재균(KT)이 자리했다. 외야도 김현수(LG)와 박건우(두산)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이 채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들을 제외한 이유로 활용폭을 언급했다. 나성범에 대해서는 "내용에 따라 외야를 준비하겠다. 그래서 외야가 그 정도만 된다고 생각해 나성범을 제외했다"며 발탁된 선수들과의 객관적 경쟁에서 한 발 밀렸음을 언급했고, 최 정의 제외 사유 역시 "올해 잘하고 있지만 내야 수비가 건실해야 한다. 최 정도 수비를 잘하는 선수지만, 그런 쪽(수비)을 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름의 결단이다. 지난 대표팀 엔트리를 살펴보면, 각자의 역할을 확실히 분배했다. 홈런을 한 방씩 쳐줄 수 있는 거포형 타자들도 1~2명씩 발탁됐고, 수비가 탄탄한 내야수들, 대주자와 작전 활용에 좋은 '멀티' 백업 야수 등 일정한 틀 아래 선수들을 채우는 방식이었다.
거포들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 결단은 결국 원하던 결실을 맺어야 성공적 변화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구성으로 나선 대표팀 구상의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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