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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2차 1라운드 7순위 신인 내야수 이영빈(19). 이틀 새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잊을 수 없는 프로데뷔 첫 홈런. 평생 기념구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우익수 관중석에서 이영빈의 첫 홈런 공을 잡은 관중은 홈 팀 삼성 팬이었다.
협상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팬을 만족시킬 만한 야구용품은 당장 조달이 쉽지 않았다. 협상이 잠시 교착 상태에 빠지던 차. 묘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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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은 관중이 삼성 '찐 팬'임을 파악한 협상팀이 에이스 뷰캐넌과 수호신 오승환의 사인볼을 대가로 제시했다.
난색을 표하던 팬의 마음이 움직였다. 결국 이영빈의 프로 데뷔 마수걸이 홈런 볼은 그의 유니폼 뒷 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었다.
비록 삼성 입장에서는 '아픈 한방'이었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루키의 소중한 기념구를 위해 함께 발벗고 나섰다. 대승적이고 훈훈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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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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