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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월이 지났지만, '2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여전히 뜨겁다. 가장 거대한 위기를 막아낸 겁없는 19세의 강심장도 돋보였다.
선취점을 올린 건 롯데였다. 롯데는 SSG 선발 이태양에게 1회초 2사 후 전준우의 중전안타와 정훈의 좌중간 펜스 상단 직격 2루타, 안치홍의 3유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곧바로 SSG가 반격했다. 추신수는 박세웅의 144㎞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뒤이어 마차도의 실책, 박세웅의 폭투에 이은 로맥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3-2로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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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도 지지 않았다. 박세웅은 5회까지 무려 4개의 폭투를 하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도 3회 2사 1,2루, 4회 1사 2,3루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과시했다. 5회에도 추신수의 낫아웃 출루에 이은 폭투와 사구로 기분나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로맥의 중월 펜스 직격 타구를 점프해서 낚아챈 중견수 최민재의 미친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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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마땅찮은 롯데의 후반부도 고달팠다. 7회말 두번째 투수 구승민은 추신수에게 빗맞은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후 추신수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4-4, 박세웅의 시즌 4승도 날아갔다.
롯데는 8회말 구원투수 오현택의 난조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최현 감독대행의 선택은 겁없는 신인 김진욱. 롯데는 최지훈의 번트 때 선행주자를 잡아낸 뒤, 이어진 만루에서 추신수 최정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균형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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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의 타구는 우익수 쪽 짧은 플라이. 하지만 롯데 3루 주자는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과감한 선택, 강렬한 준족, 그리고 태그를 피하는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뒤이어 등장한 김재유의 적시타로 롯데는 1점을 추가, 2점 차이로 달아났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말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12세이브를 달성, SSG를 3연패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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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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