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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인왕 레이스를 함께 펼치고 있는 신인의 맞대결.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었다.
꾸준하게 1군 경기에 나서면서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둘의 프로에서의 첫 격돌. 결과는 이의리의 완승. 직구 두 개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이의리가 주무기인 직구로 승부를 걸자 안재석도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2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이날 이의리는 최고 148㎞의 속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두산 타자를 묶었다. 특히 묵직하게 들어가는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이 더해지자 두산 타자들의 배트는 힘없이 돌아갔다. 이의리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 째.
경기를 마친 뒤 이의리는 안재석과의 승부에 "의식을 안하려고 했다. 최대한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을 하고 승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교 시절 맞대결 성적에 "3타수 1안타 1홈런"이라고 이야기하며 "잡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재석 역시 이의리와의 승부를 내심 기다려왔다. 안재석도 이의리와의 상대전적에 "알고 있다"고 미소를 지으며 "나한테는 직구를 던질거라고 생각했다. 초구에 직구가 오면 아웃이 되든 결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나도 적극적으로 휘두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안재석은 깨끗하게 프로 첫 맞대결 패배를 인정했다. 안재석은 "예전보다 폼도 더 깔끔해지고 좋아진 거 같다"라며 "(이)의리를 상대로 하나 쳤으면 신인왕 욕심도 내볼까 했는데 정말 '의리의리'하게 잘 던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광주=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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