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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막 30경기만에 사령탑이 바뀌었다. 한때 꼴찌로 주저앉았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도 이어졌다. 하지만 위기를 잘 버텼고, 희망을 안은 채 후반기를 기다린다.
롯데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투수 박세웅을 제외한 1,2군 전원이 휴식을 취한다. 뒷맛은 씁쓸하지만, 정 훈과 딕슨 마차도, 최준용 등 주요 부상선수들에겐 좀더 여유있는 회복 시간이 주어졌다. 롯데 구단은 이번주까지 마무리캠프 느낌의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고, 오는 19일부터 짧은 휴가를 줄 예정이다.
전반기 성적은 8위(32승 44패 1무, 승률 0.421)다. 5월 2일 첫 꼴찌로 내려앉았고, 이달 11일에는 허문회 전 감독이 결국 경질되고 래리 서튼 새 감독이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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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트레일리는 지난해보다 기복이 심해졌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QS) 9회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세웅과 앤더슨 프랑코도 각각 QS 9회, 7회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노경은을 비롯한 하위 선발진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균안 최영환 서준원 이승헌 등 '긁어볼만한' 카드들은 있다. 다만 난조에 빠져 자신감을 잃은듯 보이는 마무리 김원중은 큰 걱정거리다.
지시완 김민수 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을 주축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나균안과 김진욱, 김도규 등 신예 투수들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결과 6월 14승 11패로 반등을 이뤄냈고, 7월 첫주도 3승4패였다.
6월말 서튼 감독이 입국한 자녀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이탈했다. 하지만 최 현 감독 대행이 3승3패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팀을 이끌었다. 때마침 몰아친 장마 덕분에 서튼 감독 없이 치른 경기는 예정된 9경기에서 6경기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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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시설이 좋지 않은 사직은 여러 차례 우천 취소를 겪었다. 이는 후반기에 고스란히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온다. 가뜩이나 이동거리에 손해를 보는 롯데 입장에서, 많은 잔여경기는 큰 불안요소다. 이 한달의 휴식기가 롯데에 더욱 중요한 이유다.
현재 7위 두산과는 5경기 차. 리그가 '정상 진행'됐다면 조금 더 격차를 좁힌 채 전반기를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올해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서튼 감독의 입버릇대로, 롯데는 8월 대반격을 기대할만한 팀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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