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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일까. 아무도 진실을 말한 선수가 없었다. 외부인과 숙소에서 함께 있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모두 거짓말을 했다.
이후 키움과 한화도 문제의 외부인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 구단 조사 결과 밝혀졌다. 구단은 16일 이 사실을 밝히면서도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5일 새벽에 한화 선수 2명과 키움 선수 2명이 같은 방에는 갔지만 시간대가 달랐다는 것. 하지만 강남구청의 역학 조사 결과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강남구청은 18일 5일 키움서수 2명이 합류한 새벽 1시 30분부터 한화 선수 2명이 나간 1시 36분까지 6분간 함께 있었다는 것. 이 자리에는 외부인 2명과 전직 야구선수 1명 등이 있었기에 6분간 총 7명이 있었고, 이 중 백신 접종자 2명을 빼더라도 5명이 한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결국 백신 접종을 했던 2명을 뺀 키움 선수 1명과 한화 선수 1명이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됐다. 이미 NC 사건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가 된 외부인 2명은 동선이 추가 누락되는 바람에 또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
선수들이 너무 방역 당국을 얕잡아 본 것일까. 의식 수준이 이렇게나 떨어질 수 있을까.
이들이 외부인을 숙소에서 만난 5일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명대로 늘어나 있었다. 방역 당국이 계속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했지만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당국의 조사에 거짓말을 해서 오히려 혼란을 초래했다. 이들은 어린 선수부터 98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린 베테랑 선수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이들의 일탈이 마치 KBO리그 선수들 모두를 일탈자로 보게 만들었다.
사실이 드러날수록 야구팬들과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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